[ 개인 공간 ]

왕따 되지 않길

하늘 방구 2021. 3. 26. 22:39

 

 

 

나에게 너무도 소중한 아들 솔이가
드디어 초등학생이 되었다

설레이면서도 떨렸다
긴장도 되었다

다행이도
감사하게도
학교생활이 재밌다고 했다
기특하기만 했고
고마웠다

오늘도 잘 시간이 되어
솔이 옆에 누워서 꼭 안아주며
"솔이야~오늘도 수고 많았어. 사랑해"라고 말해주었다

그러자 솔이가 말했다
"엄마, 사실 나는 사귄친구가 없어요..
그냥 친구랑 놀아주는 거에요
다른 친구들은 유치원때부터 친구라서 방패처럼
내가 그 사이를 뚫을수가 없어요
친구들과 놀때도 있지만
친구들이 안놀아줄때는 혼자 돌아다니거나
속으로 친구랑 대화하고 책을 읽어요.."

순간 억장이 무너지고
가슴이 아려왔다
친구들을 워낙 좋아하고 잘지낸다고 말했었기에
오늘 솔이의 고백이 너무 아팠다

나는 말했다
"솔이가 많이 속상했겠다.. (꼭 안아주었다)
힘내 솔이야
엄마가 도와줄수있는게 있으면 말해줘"

솔이가 이어서 말했다
"엄마~ 하지만
나는 포기 안해요
나는 달리기가 힘들어도 끝까지 달려서
나는 달리기를 잘하고
나는 공부도 하기 싫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해요
나는 ○○이랑 ○○이랑 ○○이랑 친해지고 싶어요 "

솔이의 고백에 마음이 울컥하면서도
대견하고 기특하고 안스럽고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
나는 더욱 꼭 안고 손을 꼭 잡아주었다

솔이가 피곤했는지 이내 잠이 들었다

하.. 솔이는 누구보다 잘 해쳐나가고 이겨 낼 것을 안다
사회생활의 적응 단계임도 안다

그래도 솔이가 이런 단계들을 생략하고
마냥 행복하기만 했으면 좋겠다

이 과정이 솔이에게 꼭 필요한 단계이고
이 과정이 지나면 더 성숙하고 강해질것을 알기에
걱정보단 더 믿어주고 격려해주고
더 많이 뜨겁게 안아주어야겠다

솔이도 나도 마음이 아프지만
함께 익어가는 오늘인것같다
감사하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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